요부신경근병증

(좌골신경통)

요부신경근성병증은 좌골신경통이라고도 불리며 일부 신경인성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는 병입니다. 요부신경근병증은 요추에서 갈라져 나온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 뿌리에서 발생하는 신경계의 손상을 말하며, 보통 감각신경분절이 지배하는 피부분절을 따라 허리에서부터 다리 끝으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이 동반되며, 신경의 병리적 변화와 정도에 따라 해당 근육분절의 위약감, 근육위축과 건반사 소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경근분절의 분포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를 통해 말초신경병증과 감별할 수 있습니다.

1) 요부신경근병증의 원인

대부분의 요부신경근병증은 추간판질환(디스크)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개 수핵의 탈출로 인한 제 5요부신경과 첫번째 천골신경의 자극 때문에 증상을 일으키며, 일부는 직접적인 신경근의 압박이나 수핵내 물질에 의한 화학적 자극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척추굳음증(spondylosis), 척추앞전위증(spondylolithesis)과 같은 퇴행성 척추변형에 의해서도 척추관협착증을 초래하여 압박성 신경근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요부신경근병증의 증상

요추 추간판탈출의 유병율은 전 인구의 약 2%이며 이들 중 10-25%는 증상이 6주이상 지속됩니다.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아주 소수입니다. 증상발현은 대개 급성으로 발생하며, 종종 허리통증이 동반되며 일부환자에서는 전부터 있었던 통증이 다리의 통증이 생긴 후로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앉기,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통증이 심해집니다. 전형적으로 둔부로부터 후방 혹은 후측방 쪽으로 발목이나 발끝에까지 이르는 통증이 있습니다. 
요추 중앙부의 신경근성병증 시에는 대퇴의 전방부로 연관통이 있으며 대개 무릎 아래까지 방사되지는 않습니다. 이 부위의 추간판 탈출은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경과가 좋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운동장애, 요실금, 감각장애가 동반된 마비증후군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신경근의 심한 운동 및 감각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신경과 의사의 임상적 진찰이 신경근병증의 존재 유무 및 손상된 신경근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검사는 근전도 및 신경전도검사을 시행하여 신경근 침범유무 및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시 MRI를 시행하여 척수 및 신경뿌리 압박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요부신경근병증의 치료

급성기에는 침상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통증이 없어지는 경우도 많고 이와 병행하여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스트레칭, 단기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은 합병증 없이 호전되며 디스크 파열시의 심각한 염증반응은 대개 2주 내에 호전되나 만일 좋아지지 않으면 파열절편이 큰 경우를 의심해야 하며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부신경근병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디스크의 퇴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이며, 이를 통해 증상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의자에 앉을 때에는 가능한 등과 엉덩이를 의자에 밀착시켜서 앉습니다. 엉덩이를 의자 뒤 끝에 밀착시키지 않고 살짝 걸처 앉은 상태에서 뒤로 기대앉거나, 목을 빼고 구부정하게 앉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쪼그려 앉은 상태로 하는 일은 가능한 한 앉아서 하거나, 서서 하도록 합니다. TV를 볼 때도 기대어 누운 자세, 소파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앉은 자세는 좋지 않으므로 등과 엉덩이를 밀착시켜 바르게 앉은 자세로 시청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