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는 기억력 장애가 심한 상태입니다. 환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의심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심은 뇌 손상의 결과이며, 병의 초기에는 대부분 설명과 설득으로 쉽게 풀어질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나타내는 고집스럽고 거부적인 태도는 기분이나 상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식사 거부 시에는 나중에 다시 권하거나 다른 사람이 권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억력 감퇴는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치매 증상 중 하나입니다. 환자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이 저하되어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나 나누었던 대화 내용들을 점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기억하고 싶은 것도 금방 잊어버려서 몹시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불안이 증가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 어르신들은 계절 감각이 없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데도 한여름 옷을 꺼내 입으시기도 하고, 헐거운 옷을 입거나 양말을 신지 않고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맨살에 상처를 입으실 위험이 큽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분별력 또한 흐려집니다. 이런 행동이 나타날 경우 환자를 비난하거나 야단치지 말고 주위 사람에게 환자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을 때가 많아 시간이 지나면 관심도가 떨어져 문제 행동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치매는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물건의 이름을 대는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대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언어장애를 동반하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포기하지 말고 차분하게 설명해야 하며 설명을 생략하거나 대화하지 않고 혼자 두면 언어장애가 더 심각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포만감을 담당하는 뇌 부위 손상으로 식사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기억력 장애로 식사한 일을 잊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환자는 계속해서 밥을 달라 조르고 지나치게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이러한 환자의 행동은 고의가 아니므로 환자의 요구를 무조건 무시할 것이 아니라 적절히 응해 주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는 옷을 갈아입는 목적 자체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심한 거부를 나타냅니다. 이 때 가족은 환자의 취향에 맞으면서 착의가 용이한 옷을 선택하고 갈아입히기 전 충분히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강제로 갈아입히려 하면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고 더욱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시도해야 합니다.
치매가 진행될수록 위생 관리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구분도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옷을 벗는 것에 대한 수치심이 커지거나 탕 속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막연한 공포가 생기기도 하므로 치매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대응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치매환자들은 지남력 장애로 인해 공간적인 작업 수행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예전에 익숙하게 찾아가던 장소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고, 치매의 진행에 따라 자신의 방이나 화장실 마저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의 방이 아닌 곳에서 환자가 헤메고 있을 때,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당황할 수 있으니 스스로 방에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