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통증이나 저림증을 호소하여 병원을 찾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손목의 안쪽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 중앙을 통해 손가락으로 내려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며 주로 3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 중에서도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일 쓸고 닦는 집안 청소를 많이 하거나 손으로 빨래를 하고 주방 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에서 흔하게 발견되고, 임신중인 젊은 여성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컴퓨터를 다루는 직종, 손목뼈의 골절이 있었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나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호발합니다.
이 질환은 반복되는 손목의 사용으로 손목인대가 두꺼워 지거나, 임신 또는 내분비 질환 등으로 갑작스런 체중의 증가나 붓기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이 상대적으로 좁아져서 이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인대 사이에서 압박을 받아 생깁니다.
이로 인하여 엄지손가락을 포함한 세손가락이 저림증을 보여 일하다가 손목을 자주 흔들어 터는 동작을 자주하게 되고, 밤에 저림증으로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지며, 손끝의 감각 둔화로 찻잔이나 수저를 자주 놓치는 경우가 생기고 그리고 심할 경우 엄지손가락 뿌리부위의 근육 위축이 와서 운동의 제한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손등을 서로 대고 손목을 90도로 꺾은 자세에서 1분간 그 자세를 유지할 경우, 손가락으로 통증과 저림증이 유발될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이를 수근굴곡 검사 (Phalen's test)라고 합니다. 또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신경을 손가락으로 눌러보거나 가볍게 타진하여 손가락의 통증이나 저림증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신경타진 검사 (Tinel's test)를 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진검사로는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손목 부위에 신경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에서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먼저 보존적인 치료로 손목을 보호하는 자세 및 손목 보조기 등의 처방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터널 내로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여 붓기를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에서 심한 신경손상이 보일 경우 외과적인 수술치료를 시행하는데 손목부위에 인대를 단순히 절개해 주는 간단한 수술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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