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데도 자신이나 주위가 움직인다고 느끼는 모든 증상을 ‘어지럼증’이라 하며, 의학용어로는 현훈(vertigo)이라고 합니다. 어지럼증의 정도는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고 증세도 주관적이므로 환자 자신은 무척 힘들게 느끼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우리 몸의 평형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사물이나 공간이 빙빙 도는 형태의 회전성 또는 중심을 잡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비회전성의 어지러움으로 나타나게 되며, 전체 인구 열명 중 한명이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우리 몸의 구조는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항상 좌우 균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평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통하여, 크게 세가지 종류의 자극을 받아 들여야 하는데, 이들은 첫째, 눈을 통하여 들어오는 시각계, 둘째, 머리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를 속귀(내이)의 전정기관을 통하여 받아들이는 전정신경계, 셋째, 팔다리의 감각을 통하여 자세 변화를 받아들이는 체성 감각계이며,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여 관장하는 중추신경계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역할을 유지하는데,이 중의 어느 하나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것들이 어지러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심혈관계, 자율신경계, 심리적인 원인 등 다양한 문제가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은 어지러움 자체뿐만 아니라 구역, 구토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되므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유발하게 되며,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난치병으로 인식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만나서, 적절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