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와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들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자의 노력으로 예방과 조절이 가능한 원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혈압을 측정하면 두가지 수치를 얻게 되는데, 이중 높은 수치는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짜줄 때 측정되는 혈압으로 수축기 혈압이라 부르며 아래 수치는 심장이 피를 받기 위해 확장할 때 유지되는 혈압으로 확장기 혈압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40세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의 고혈압은 뚜렷한 원인이 없으며 다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식이습관 등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중에 고혈압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거나, 음식을 짜게 드시는 분들은 고혈압에 대한 검진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망막 손상으로 인한 시력장애, 콩팥손상, 심장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데, 뇌졸중도 중요하고 흔한 합병증 중의 하나입니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하여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막히게 되면 뇌경색이 생기게 되며, 또한 딱딱해서 탄력을 잃은 혈관이 터지게 되면 뇌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당뇨병이라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진 병명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엄격히 혈당이 조절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지속적으로 피 속의 당이 높은 상태가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의 빈도는 당뇨병 환자에서 2배정도 높으며 사망률 또한 높습니다. 당뇨 환자에서 특히 뇌경색증의 빈도가 높습니다.
완치가 어려우며 일생을 두고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은 가장 흔하고 중요한 만성합병증의 하나입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큰 혈관의 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그 빈도가 2-4배 높으며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서 동맥경화증의 원인인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이 정상인에 비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도 주의할 점입니다.
심장질환은 특히 뇌경색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뇌졸중 발생위험률이 많게는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원인에서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심장 안으로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뿜어지지 못하고 안에 고이게 되면 피떡(혈전)이 만들어집니다.
피떡(혈전)이 심장에서 나와 전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들어가서 갑자기 뇌혈관을 막게 되는 경우를 바로 색전성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색전성 뇌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방세동이라고 하는 부정맥으로 심장이 빠르고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심장의 펌프 작용이 불규칙해지는 이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심근경색도 심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떡(혈전)이 생기기 쉽고, 심장판막질환이나 인공심장판막 이식술 후에도 피떡(혈전)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들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을뿐 아니라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혈액 속의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고지혈증이라 하는데, 본인은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내의 지방질은 보톨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콜레스테롤이 뇌혈관 내에서 축정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 생깁니다.
흡연은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댐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 속의 물질들이 머리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킵니다.
그 중 니코틴은 끊임없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점점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계속 흠집이 나게되어 혈관이 손상됩니다. 혈관내부가 매끈하면 콜레스테롤 같은 찌꺼기가 달라붙을수 없지만 위와 같은 작용으로 혈관내부에 흠집이 많으면 쉽게 찌꺼기들이 달라붙어 점차 혈관이 막히게 되고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모든 흡연자들이 금연한다면 뇌졸중 환자 4명중 1명은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뇌혈관 손상을 더욱더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흡연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하여 2.5배나 높으며, 하루에 피우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더 위험해지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도록 해야합니다.
하루 1-2잔 정도 술을 마시면 술을 안 마시는 경우보다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음은 오히려 뇌졸중이 생길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번에 폭음을 하는 것은 뇌줄혈의 위험을 높입니다.
술은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기 때문에 영양부족과 비만을 유발하고 핏속의 지방성분을 증가시켜서 이로인한 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과한 음주는 특히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시켜 혈관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혈관이 딱딱해지는 뇌동맥경화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 결과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만이 직접적으로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환들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은 원인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